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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해여자 Nov 15. 2019

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야

바다가 건네는 말

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야

그동안 내가 울어 삼킨 게 얼마인데

이 정도에 얼어버릴까


반복되는 태양의 집념에도

불태워지지 않았는데

뜨거운 가슴 안고 거기 서 있는다 해도

나는 뜨거워지지 않으니


그러니 마음 놓고 나를 사랑해주시게

만지고

만지고

만지고

울리고 웃기고  마음껏 흔들어주시게


바닥만 긁고 긁은 내가

너를 따라나설 수는 없으니


기다림과 그리움만 허락해준다면

아침해와 너를 위한 기도를


떠나기 전에 뒤돌아 돌을 한 번만 던져주게

작은 파문 일렁임으로

함께했음이 오래도록 울려 퍼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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