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해여자 Nov 17. 2019

큰일 났어

큰일 났어

같이 밥도 먹고 싶고

하루하루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싶고

어딘가 한 곳쯤은 붙인 채 영화도 보고 싶고

눈 마주치며 찻집에서 이야기도 하고 싶고

좋은 노래 들으며 드라이브하고 싶고

너 옆에 붙어서 걷고 싶고

함께 운동도 하고 싶고

낚시도 하고 싶고

손도 잡고싶고

같이 술도 먹고

피곤하면 함께 쉬기도 하고

알알하게 취해서는 입도 맞추고

큰일 났네

깊은 밤 잠들지 못하고 생각하는 걸 보니

이미 네가 깊이 들어왔나 봐

이러다 진짜가 들어오면 어쩌지

그러면 정말 큰일나는데

들어오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그럴 사이도 아니면서 온통

고 싶고 고 싶고 하고 싶다하는데

큰일 났네









매거진의 이전글 그 밤, 너를 돌려보낸 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