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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진해여자
Nov 18. 2019
믿어줘
믿어줘,
정말 아무 욕심 없는데
비 오는 날 하루만
우리 함께 있을까
혼자서 빗소리를 듣는 일이
이렇게 힘
들
다
타닥타닥 빗줄기 내릴 때마다
젊은 시절
나누지 못한 사랑들에
가슴을 치고
내 눈에서도 빗물이 새어 나와
나란히 누워 빗소리만 듣자
결국은 숨소리만 듣게 될까
입 밖으로 꺼내진 못하겠지만
그래서
유일한 욕심하나
몰래 써놓고 꿈꾼다
비 오는 날
내게로
와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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