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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해여자 Feb 22. 2020

봄, 바람

그를 보았다

바람이 불었다


아직은 겨울에

이른 봄바람


어쩌자고 혼자만

 같은 얼굴로


피웠나


나, 당신을 봄

우리의 봄

우리의 역사가 만나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누가 봐도 봄바람인데


봄으로 그치기를

여러 꽃들 사이

어서 숨겨지기를


그때까지 당신 쪽을

바라보지 않겠소


해사한 내 얼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어쩌자고 우리가

이제사 만나서


숨기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봄날 매화같이

-져버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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