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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늘보 Mar 28. 2016

땀이 나요!!!!

얼마만의 산행인가!!

지난 8월 오사카 교토 여행으로 생긴 족저근막염이 아직까지 나의 발바닥에 붙어 괴롭히고 있다.

신경외과에서 주사도 맞고 도수치료도 받고 했는데도 나아지질 않아서 1달 전부터는 침 치료 돌입!!

짧은 혹은 긴 침을 다리 여기저기에 맞으며 뭐랄까 침의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들어버렸다.

어디가 아팠는데 침을 맞으니 아픔이 덜어지거나 아프지 않게 되거나...

우야든둥~!!

그런 발바닥 때문에 좋아하는 산행도 자주 못하고(흑흑)

그러다 드디어 짧지만 하게 된 산행!!

물론 코스라는 게 바라산 자연 휴양림에서 바라재까지 약 200M 가고 바라산 정상까지 약 600M.

1KM도 안 되는 거리였지만 기분 좋은 1시간을 보냈다.


아직은 겨울산의 느낌이 가득한 바라산을 오르며

눈 앞에 펼쳐진 365 희망 계단에 절망하고

(산에서의 계단은 너무 싫다)

그래도 계단 틈 틈새 적어놓은 절기에 대한 알림판으로 이야기하며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정상.

정상의 데크에서

"아~ 역시 대기 중 공기 나쁨이구나~"

를 느끼며 인증샷만 찍고 내려오다.


언제나 늘 그렇듯 오르막길은 힘들며,

내리막길은 편하더라.


다행스러운 건 내 발바닥의 아픔은 없었고

기분 좋은 땀과

뜨끈뜨끈해진 몸으로

아~주 기분 좋은 산책(이라 적고 산행이라 읽는다!)을 했다.


봄이 온 듯 옷은 가벼워진 듯했으나

역시 아직 산은 봄을 느끼기엔 2% 부족했다.

그래도 나뭇가지 끝마다 쌀알 같은 싹들이 자라날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

아무래도 담주쯤이면 좀 더 연녹색이 많이 보이지 않을까.


가볍게 땀 흘리고 식히면서 마시는 그 물 맛이란~!

가슴까지 뚫어버릴 듯 시원함을 느꼈다.


4월은 좀 더 연두연두한 산에서 기분 좋은 땀을 좀 더 흘리는 것으로 결정~!..^^


주말 동안 내가 찾은 행복은....

오랜만에 만난 땀!!!!!!!

반갑다!! 땀아!!!!!

(뭔가 어감이 이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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