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산행인가!!
지난 8월 오사카 교토 여행으로 생긴 족저근막염이 아직까지 나의 발바닥에 붙어 괴롭히고 있다.
신경외과에서 주사도 맞고 도수치료도 받고 했는데도 나아지질 않아서 1달 전부터는 침 치료 돌입!!
짧은 혹은 긴 침을 다리 여기저기에 맞으며 뭐랄까 침의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들어버렸다.
어디가 아팠는데 침을 맞으니 아픔이 덜어지거나 아프지 않게 되거나...
우야든둥~!!
그런 발바닥 때문에 좋아하는 산행도 자주 못하고(흑흑)
그러다 드디어 짧지만 하게 된 산행!!
물론 코스라는 게 바라산 자연 휴양림에서 바라재까지 약 200M 가고 바라산 정상까지 약 600M.
1KM도 안 되는 거리였지만 기분 좋은 1시간을 보냈다.
아직은 겨울산의 느낌이 가득한 바라산을 오르며
눈 앞에 펼쳐진 365 희망 계단에 절망하고
(산에서의 계단은 너무 싫다)
그래도 계단 틈 틈새 적어놓은 절기에 대한 알림판으로 이야기하며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정상.
정상의 데크에서
"아~ 역시 대기 중 공기 나쁨이구나~"
를 느끼며 인증샷만 찍고 내려오다.
언제나 늘 그렇듯 오르막길은 힘들며,
내리막길은 편하더라.
다행스러운 건 내 발바닥의 아픔은 없었고
기분 좋은 땀과
뜨끈뜨끈해진 몸으로
아~주 기분 좋은 산책(이라 적고 산행이라 읽는다!)을 했다.
봄이 온 듯 옷은 가벼워진 듯했으나
역시 아직 산은 봄을 느끼기엔 2% 부족했다.
그래도 나뭇가지 끝마다 쌀알 같은 싹들이 자라날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
아무래도 담주쯤이면 좀 더 연녹색이 많이 보이지 않을까.
가볍게 땀 흘리고 식히면서 마시는 그 물 맛이란~!
가슴까지 뚫어버릴 듯 시원함을 느꼈다.
4월은 좀 더 연두연두한 산에서 기분 좋은 땀을 좀 더 흘리는 것으로 결정~!..^^
주말 동안 내가 찾은 행복은....
오랜만에 만난 땀!!!!!!!
반갑다!! 땀아!!!!!
(뭔가 어감이 이상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