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8)
닳고 닳아 붙고 싶었다
성 앞에 성을 붙이고 싶었다
주름이 펼쳐지지 않더라도
제2의 성으로 불리면 그만이었다
모피에 닿은 물방울이 등판을 적셔가니
몸을 떼지 않더라도
움푹 젖음 그만이었다
호흡기로 물이 들이친다
등을 떼 버리고픈 호승심에도
성이 그립지 않고,
그것 참 비싸구나,
몹시 아까워졌다.
태생은 빨간색, 취향은 초록색, 일 벌이기는 태생, 태생을 감당 못하는 현생을 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