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EP.9
주말동안 해야할 일의 절반도 못끝냈다.
비상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벌써부터 오늘 해야할 일들이 머릿속에서 떠다니다가 어깨에 짐을 짊어지고 일어나는 느낌이다.
시선을 일을 쳐내야 하는 급한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다시 차분함을 먼저 가져와보기로 한다.
요 몇일 내 몸속 에너지와 여성성을 일으키는 영상을 집중해서 보았다. 찾아서 보기보다는 그냥 어쩌다보니 보게 되면서 더 흥미가 생겼다고 할 수 있겠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것은 남성성의 에너지라고 한다. 나는 늘 이런 에너지 속에서 살았던 거 같다. 꼭 남자인 친구들과 함께 있을때도 남성처럼 행동하게 되고, 항상 씩씩한 모습을 내세우는 법 밖에는 몰랐다.
그런 이유를 생각해보면, 프리랜서를 하면서 항상 야생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본능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굶으면 안되니까 항상 끊임없이 사냥해야 했던 내 모습..
결국 생존은 면했지만, 크게 달라질건 없었던 거 같다.
이제는 조금은 다르게 살아볼까? 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기뻐하고, 수용적이고, 내어맡기는, 사랑이 넘치는 여성성의 에너지를 깨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이미 사랑받고 사랑하는 존재로 여겨줘야 한다.
동시에 살아내기 위해 애썼던 나의 한 모습도 대견해해주면서 내 안의 여성성을 깨워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