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잔

책 그리고 기타

by 약속의 땅


책 그리고 기타


낡은 책은

어제의 이야기를

머금고


낡은 기타엔

지나간 소리가

스민다


나는 꼰대가 되어

책장을 펼치며

오늘을 듣고


굳은 손가락으로

녹슨 현을 튕기며

지금의 위로를 듣는다


시간이 고요히 쌓인

오래된 것들 앞에

서 있는 나는


오래의 나로

잘 익어가고 있는지

책과 기타에게 물어본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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