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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얼리스트 Aug 09. 2022

시골로 가는 이유 (1) - 아토피 치료

중증 아토피인 둘째를 보면서 무력감을 많이 느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각종 치료법을 써봐도 뾰족한 수는 없었다.


주변에도 조언을 구해봤는데

아토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으며,

다들 치료를 위해 안 해본 게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혼란스러운 건 효과를 봤다는 방법이 제각각이라는 점이었다.

공통적인 부분이라면 크면서 점점 나아졌다는 것.

이건 특별한 답이 없다는 방증이다.

그래서 아토피를 둘러싼 장사치들도 많은 거겠지.


이런 원인도 해결책도 모르는 아토피와 장기전을 시작하면서 시골행을 결심하게 됐다.

시골로 가면 아토피가 완화되느냐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있다.

하지만 난 도시보다 시골의 자연환경이 아이에게 훨씬 좋을 거라고 확신한다.


나중에 아이 아토피가 치료돼도 시골에 살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나아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행복할 것 같고,

나아지지 않더라도 해볼 수 있는 건 해봤다는 것에 후회가 안 생길 것 같다.


지금도 밤마다 괴로워하는 아이를 보며 다짐한다.

아빠가 낫게 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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