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은 암기를 잘해야 할까요?
암기와 코딩
지금은 화상회의 시간입니다.
"회의가 시작했어요! 모두 모여 주세요!"
삼촌은 지금 회의에 참석하려고 해요. IT회사에서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회의를 한답니다. 아 그런데 회의가 뭐냐고요? 2명 이상이 모여서 특정 주제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을 말해요. 예를 들면 어린이 친구도 학교에서 학급회의를 하잖아요? 학급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해결방법을 찾고 서로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것처럼 회사에서도 개발자들은 회의를 통해 더 좋은 코딩을 하기 위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눈답니다.
그런데 삼촌이 다니는 IT회사는 회의실로 가지 않아요! 온라인으로 하는 화상회의를 한답니다. 컴퓨터 속에 내장된 캠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화상 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해서 회의를 할 수 있어요! '줌', '구글 미트', '팀즈', '스카이프'와 같은 대표적인 온라인 회의 플랫폼이 존재해요. 회사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화상회의를 한답니다. 그런데 삼촌도 몇 년 전만 해도 회의실에 모여서 얼굴을 맞대어 회의를 하고는 했어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렇게 화상회의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마스크를 벗은 지금도 편리한 화상회의를 한답니다. 덕분에 이동하는 시간도 아낄 수 있고 또한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내 컴퓨터에 보여주고 싶은 화면들을 바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요. 어린이 여러분이 개발자가 되었을 때는 새로운 어떤 방식의 회의가 유행할지 기대 되지 않나요?
코딩은 암기할 게 너무 많은 거 같아요.
드디어 회의가 끝났어요. 회의를 통해 오늘 해야 할 일 그리고 이번주까지 삼촌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전달받았어요. 열심히 코딩할 일만 남았네요. 개발자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코딩을 할 수 있답니다. 그럼 잠깐 여기서 또 한 명의 예비 개발자 어린이의 고민을 들어볼까요? 오늘의 주인공은 로블록스 '병철이네 삼겹살'이란 삼겹살 집 2층 창가 쪽에서 주문을 하던 중에 '암기는 너무 어려워'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어린이입니다.
@암기는 너무 어려워 : 고코더 삼촌! 안녕하세요!
@고코더 : 안녕 어린이!
@암기는 너무 어려워 : 다름이 아니라 코딩을 잘하고 싶은데 외워야 할 게 너무 많아 보여요. 삼촌이 코딩을 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엄청 많은 영어단어로 코딩을 하는 걸 봤어요. 그걸 전부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코딩은 너무 어려울 거 같아요.
@고코더 : 그렇군요. 코딩을 하는 거 보면 엄청 긴 영어 단어들을 사용하긴 하죠!
@암기는 너무 어려워 : 그런데 저는 암기하는 게 너무 어려워요. 특히 그 많은 영어 단어를 외운다고 하니 벌써부터 코딩은 어려울 거 같아요. 암기를 잘해야 코딩도 잘할 수 있을까요?
고민해결
이런! 암기가 어려운 어린이 친구 반가워요! 암기는 참 어려운 일이죠. 학교 시험을 볼 때도 암기는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그런데 코딩까지 암기 투성이라면 얼마나 힘들까요! 삼촌도 어렸을 때는 외우는 게 참 힘들었답니다. 열심히 외워놓아도 시험 볼 때면 다 까먹고는 했어요. 그래서 삼촌도 개발자를 공부했을 때 코딩에서 사용하는 이 많은 문법을 언제 다 외우지? 라며 걱정이 앞서고는 했어요. 그런데 개발자가 된 지금 확실히 알게 된 사실은 코딩은 그렇게 외울게 많지 않다는 거예요. 어쩌면 하나도 외우지 않아도 코딩을 잘할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볼게요!
암기가 정말 필요할까?
초보 개발자들은 프로그래밍 문법이나 지식 등을 전부 외워야 할거 같은 착각을 해요. 이건 오해랍니다. 다행히 코딩은 학교 시험과 다르게 교과서를 펼쳐놓고 정답을 찾아가며 코딩할 수 있어요. 프로그래밍은 암기보다는 이해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코딩을 열심히 이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필요한 문법들이나 지식들을 습득하게 돼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코딩을 잘할 수 있게 돼요. 그래서 개발자들도 코딩 공부를 할 때 열심히 문법들이나 영어 단어들을 달달 외우지 않는 답니다. 내가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할지 고민을 더 많이 해요. 고코더 삼촌도 외우는 걸 매우 싫어해요. 물론 자연스럽게 외워진 것들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코딩 문법들을 자세히 암기하지 않아요. 아 이런 게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머릿속에 저장해 둔답니다. '고코더 삼촌! 그렇다면 암기도 없이 어떻게 코딩을 짜요?'라는 질문을 하는 학생을 위해 왜 암기가 필요 없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볼게요.!
자동 완성 기능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다 보면 아주 편리한 기능이 있어요. 바로 자동완성 기능이에요. 검색어를 입력하면 알아서 사용자들이 자주 찾는 검색어를 완성해 주는 기능이죠. 덕분에 검색어가 생각나지 않아도 단어를 입력하다 보면 금방 기억이 되살아나곤 해요. 그리고 타자를 치지 않아도 문장을 완성해 주기 때문에 아주 편리한 기능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러한 자동완성 기능은 코딩을 짤 때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삼촌이 사용하는 '인텔리제이'라는 프로그램이에요. 이 프로그램은 코딩을 도와주는 아주 똑똑한 프로그램이랍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합 개발 환경(IDE)'이라고 불러요. 이 프로그램에서는 개발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자동완성 해주는 기능이 있어요. 위에 화면은 자바스크립트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alert'라는 문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al'이라는 철자를 입력했더니 자동완성 기능이 al이 들어간 문법들을 자동으로 찾아주고 있는 장면이에요. 쉽게 말해서 쓰고 싶은 문법 첫 글자만 알아도 문제가 없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 덕분에 굳이 코딩을 위해 영어 단어를 완벽하게 외우지 않아도 개발자들은 아주 빠르게 코딩이 가능하답니다.
구글 검색
이런 아예 첫 글자도 생각나지 않을 땐 어떡하냐고요? 그것도 괜찮아요. 내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코딩을 할 수 있어요. 바로 구글 검색 덕분이랍니다. 구글로 정보를 검색하는 걸 '구글링'이라고 해요. 개발자들은 구글링 실력이 정말 뛰어나요. 실제로 아주 오랜 시간 개발한 개발자들도 구글 페이지를 항상 실행해 놓고 열심히 구글링 해가면서 코딩을 한답니다. 그럼 한번 예시를 한번 보여줄게요.
앞서 삼촌이 자바스크립트에서 'alert '라는 문법을 사용했어요. 그런데 앞글자 a도 생각이 안 난다면? 구글에서 이렇게 검색해 보면 돼요. "자바스크립트에서 경고창을 띄우는 문법" 그러면 이렇게 구글이 친절하게 찾아준답니다. 코딩을 하다가 필요한걸 친구한테 물어보듯 검색하면 이렇게 알아서 다 찾아준답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삼촌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코딩 문법들은 잘 까먹기 때문에 이렇게 구글링을 통해서 찾아서 코딩을 한답니다. 다른 개발자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구글링을 잘하는 게 코딩을 잘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인공지능의 도움
챗GPT를 사용하면 좀 더 빠르게 우리가 원하는 코딩 정보를 찾을 수 있어요. 실제로 개발자들도 이러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을 사용하기 시작했답니다. 삼촌이 인공지능에게 사용하고 싶은 문법을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예제까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이러한 인공지능 덕분에 개발자들은 점점 더 암기가 중요하지 않게 되었어요. 필요할 때마다 인공지능에게 물어보면 언제든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인공지능은 계속 발전 중이에요. 좀 더 어렵고 난해한 걸 물어봐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똑똑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어린이 여러분이 개발자가 되었을 때 얼마나 코딩이 쉬워지고 재밌어질지 기대해 봐도 좋을 거 같아요.
외우지 말고 이해하고 만들어봐요!
코딩은 단순 암기가 아닌 여러분의 이해력과 상상력이 중요하답니다. 영어 시험처럼 모조리 외워서 점수를 받는 게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코딩은 학교 시험보다 훨씬 재밌답니다. 여러분은 구글링을 통해 또는 개발 프로그램의 도움을 통해 여러분이 만들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만들어 갈 수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딩 공부를 할 때는 암기보다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고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상상력이 더 중요하답니다. 암기에 자신 없는 어린이가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코딩을 공부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