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코더 Sep 07. 2020

위로를 시작합시다.

아이스크림처럼 누군가에게 위로를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위로해주세요


사막은 인생을 말할 때 자주 사용되는 비유입니다. 가끔 주사위 놀이나 스포츠에 비교 하기도 하지만 걸어가도 끝이 없다는 점에서 저도 인생을 사막에 비유하는 걸 좋아합니다. 사막은 구성의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모래사막", "암석 사막", "자갈 사막"으로 나누고 남극 대륙처럼 얼음이 1년 내내 얼어 있는 곳도 "영구빙설사막"으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미디어로 자주 접하고 흔하게 떠오르는 사막은 끝임 없어 펼쳐진 지평선에 고운 붉은 모래 가루가 청첩 산중을 이루고 태양 빛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열기만 가득한 모래사막을 떠오르게 합니다.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사하라 사막"은 지구에서 가장 큰 사막 지역입니다. 크기가 940만km2에 달하며 해마다 2만여km2씩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알래스카를 포함한 미국의 면적보다 조금 작은 크기라고 합니다. 


" 나는 지도를 보면서 하룻밤을 꼬박 새웠다. 하지만, 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으므로. "- 사막의 죄수, 생텍쥐페리 -


사막은 뜨거운 태양과 끝없는 평야만이 존재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 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같은 곳을 맴돌지 않으려면 시작한 걸음걸이에는 이정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막에는 친절하게 화살표 된 표지판이 존재할리가 없습니다. 쉼 없이 걷다가도 바람 한 번 불어오면 걷던 길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길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하늘에 떠 있는 태양과 별자리를 바라보며 걸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한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큰 사막도 언제 가는 끝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직장인은 이런 사막이라는 인생길을 걷고 있습니다. 회사에 소속되었다는 건 사회라는 사막에서 방향을 찾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회생활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생각해보면 방향성은 동일합니다. 결국 우린 의지와 상관없이 사막을 걸어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다행히 사회라는 사막은 혼자가 아닙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사막 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사막에서는 동료를 도울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내 목숨을 희생해서 식량을 양보하는 드라마틱한 성자와 같은 희생을 하지 않는 이상 가끔씩 짐을 들어주거나 언덕 위를 오를 때 뒤에서 두 손 받쳐 밀어주는 방법 말고는 딱히 방법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 방법 또한 내가 체력이 남아 있고 건강할 때 가능한 도움입니다. 그런데 도움 중에서도 힘도 안 들이고 돈도 들지 않는 타인을 돕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위로"입니다. 놀라운 이 입술의 능력은 동료를 위로하고 새로운 힘이 나게 하는 사회에서 언제든지 줄 수 있는 좋은 공짜 선물입니다. 


위로
1. 덜어 주려고 따뜻한 말이나 행동을 베풀어 달래고 감싸다
2. 남의 괴로움이나 슬픔을 달래 주려고 따뜻한 말이나 행동을 베풂
- 국어사전-


그런데 위로하는 방법을 모르시겠다고요? 사실 위로는 태어날 때부터 배우고 있던 능력입니다. 어릴 적 아이스크림을 바닥에 떨어트려서 울고 있는 우릴 달래주려 오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우는 아이를 가슴 깊이 먼저 안아 주십니다. 그리고 "누가 그랬냐" 라며 공감을 먼저 해주십니다. 떨어트린 아이스크림을 가리키면서 "아껴 먹던 걸 떨어트렸구나" 라며 현재 나의 상황을 인정해줍니다. 그리고 아이는 떨어트린 아이스크림이 아깝다고 칭얼대면 모두 들어주고 아이의 눈물을 닦아 주십니다. 위로는 사실 우리가 항상 우리가 받아왔던 선물과 같은 것이고 우리 안에 방법도 알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혼자가 편해지고 타인은 지옥처럼 느껴지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단체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제는 위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서로를 위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서툰 위로라도 마음이 나지 않은 억지로 한 위로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위로들이 모이면 또 다른 위로를 낳습니다. 저는 개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개발자 청춘 상담실"을 시작하였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위로할 대상을 한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함께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위로를 통해 바뀌어 나갈 세상을 기대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출간을 위한 첫 미팅을 갖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