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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Sep 16. 2020

종이책 삽화 2도로 그리기

개발자의 좌충우돌 종이책 삽화 그리기 


종이책 삽화


삽화는 종이책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빼곡하게 채워진 글씨도 매력적이지만 가끔씩 들어가 있는 그림은 우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이번에 집필 중인 '개발자 청춘 상담실'을 엮어내면서 '개발자 라면'에서 썼던 몇 개의 글도 함께 출판합니다. 그러면서 그려왔던 삽화가 자연스럽게 이번 책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림이 있는 개발자 에세이가 되었습니다. 


전자책을 출판에 가장 큰 이 점 중에 하나는 디지털 콘텐츠로써 칼라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는 측면입니다. 모니터에서 나타날 그림이 흑백이든 칼러이든 컴퓨터 입장에서는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종이책은 다릅니다. 종이에 잉크를 이용하여 인쇄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색을 몇 가지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쇄 가격차이가 납니다. 


인쇄 색도


여기서 잠깐 색도의 따른 차이를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도

1도는 검은색 하나만 사용하는 대표적인 도서 인쇄 방법입니다. 서점에 해외 서적을 펼쳐보면 대부분 1도입니다. 우리나라만큼 다양하게 색을 사용하는 나라도 없습니다.


2도

검은색 외에 다른 한 가지 색을 더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특정 색을 지정하여 엣지를 줄 수 있는 방식입니다.


4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칼러입니다. CMYK 색을 조합하여 모든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번 출간 예정 중인 '개발자 청춘 상딤실'(가제)는 2도로 출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방식은 위에 설명했듯이 하나의 칼라를 가지고 색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생각보다 2도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라는 책을 보면 라인의 특유에 색인 밝은 녹색을 사용하여 삽화를 그려 넣었습니다. 2도 만의 특별한 감성이 돋보이는 방식입니다. 제가 좋아하고 블로그 때부터 사용하던 파란을 사용하여 색도를 표현하기로 결심합니다.


삽화를 1도로 표현하기

하지만 문제는 제가 그린 삽화는 당연히 와콤 펜을 이용하여 디지털로 그렸기에 모두 칼라입니다. 이를 2도로 변경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특정 칼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그림을 배운 적도 없는 개발자에겐 큰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작업은 우선 포토샵을 이용하여 흑백으로 바꾸는 작업을 합니다. 그럼 1도에 삽입할만한 종이책 질감의 느낌으로 변하였습니다. 사실 흑백 이미지가 가장 깔끔하고 무난하네요.


무작정 2도로 표현하기

흑백 이미지를 불러다 놓고 여기에 파란색으로 표현을 합니다. 아이스크림의 윗부분을 파란색으로 덧발라서 엣지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앤디 워홀 작품같이 느껴지면서 그럴듯하기도 하는데 파랑은 원래 식욕을 떨어트리는 색이라고 합니다. 에디터도 괜찮아 보인다고 했지만 조금 아쉬워서 다시 시도를 합니다.


더 깔끔하게 2도로 표현하기

이번에는 이미지 안에 색을 넣는 방식이 아닌 배경에 포인트를 주는 방법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조금 심심하긴 하지만 파란색 아이스크림보다는 먹을만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조금 부족하지만 2도를 사용하여 임팩트를 주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그림을 배워 본 적 없는 개발자라고요)


이미지에 포인트로 2도 표현하기


이미지에 따라 배경에 엣지를 주는 게 아니라 이미지 안에 특정 부의 칼러를 바꾸어 주는 방법도 사용하기 시작

했습니다. 색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게 재밌네요. 칼라의 특별한 느낌보다 더 클래식하고 흑백보다는 포인트가 살아있는 2도 일러스트도 매력이 있습니다. 시간 될 때 그려봐야 할거 같습니다. 


이제는 종이책 삽화까지 


부족한 그림 실력이지만 개발자로서 에세이를 쓰고 직접 삽화까지 그려서 출간한다는 경험은 매우 특별한 경험입니다. 종이책을 위한 2도 일러스트 작업까지 하게 될 줄은 사실 몰랐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즐겨하는 저에게는 이런 기회도 새로운 창의력을 주는 작업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책이 나온다면 직접 그려내고 2도로 컨버팅 된 삽화까지 나올 생각을 하니 마음이 기대가 됩니다.


세상에 나올 나의 책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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