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여행 시작 이야기
코타키나발루.. 갑작스럽게 진행하게 된 여행이지만 역시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면서 준비를 하게 되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라고 하면 멋진 썬셋과 스노클링, 각종 해양 액티비티가 떠오른다. 물론 이런 것들도 상당히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반딧불 체험을 좀 더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이번 여행을 준비했다. 예전에 내가 경기도 모처에서 우연치 않게 어두운 숲속에서 본 반딧불 경험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동일한 추억을 쌓게 해주기 위해 반딧불 체험으로 유명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2년 전 괌 여행처럼 자유여행을 계획했지만 준비 기간이 괌 처럼 많이 있었던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패키지여행 여행을 선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괌 여행 때 보다는 여행 일정을 하루가 더 길어 패키지여행 있지만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 흔히들 말하는 세미 패키지여행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주요 일정은 아래 표를 참고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고 쉼을 얻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나 역시도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즐겨야 하는 나이인지라 이번 여행도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자 여행 일정을 계획했다.
지난 괌 여행 때와는 아이들도 컸고 이해하는 것도 많은 나이인지라 코타키나발루에 가서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것을 이야기해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고 싶다, 망고를 배 터지도록 먹고 싶다”라며 진정한 여행의 맛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 때 아이들에게 일정 링깃(말레이시아 화폐)을 쥐여 주고 야시장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행인 것은 둘째 아이 하민이가 망고를 엄청 먹고 싶어 하는데 말레이시아 망고도 엄청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은 과연 어떤 다양한 경험과 에피소드가 생길지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조용한 곳에 혼자 가서 사색하는 여행은 언제 가볼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치인듯해서 가슴 한편에 조용히 묻어두고 아름다운 석양이 있는 코타키나발루로 떠나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