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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파파 Jan 19. 2023

[육아일기] 아내의 새벽

2019. 07. 26. 깊은 밤을 지나며
2019. 11. 25. 엄마와 로운이의 새벽
2023. 01. 19. 둘째 로아의 수유 중에

으~앙

별과 달조차 잠든 새벽 깊은 밤

한 생명이

자신의 살아있음을 알리는 소리에

눈 비빌 틈도 없이

젖을 물리는 아내의 모습


업어가도 모를 잠을 청하던 사람이

아이에 손 짓 하나에도 잠에서 깬다.


2019년 7월 26일

PM 11:03

AM 02:51

AM 03:13

AM 05:33


불면증이라도 생겼나 했으나

밤새 아이에게 젖을 물린 아내는

간신히 의자에 기대어 쪽잠을 청한다.


부스스한 머리와

늘어난 옷과

피곤함에 사라질 줄 모르는 잠에 취한 아내는


오늘 새벽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고귀하며

가장 사랑스럽다.



#헌정 시 #육아 #아내의 새벽#시 #엄마 #새벽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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