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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i Nov 10. 2023

용기.

나의 개성 그대로 이정한다.


1. 집사! 중문 좀 열어 봐 봐. 어서어서. 심심해. 띰띰해~~ 냐아아아아아아아옹.


시끄럽다.


나간다고 날리다.


어찌나 크게 우는지 옆집, 앞집, 윗집 피해 줄까 걱정된다.

구옥이라 방음도 잘 안되는데.


2. 이젠 현관문 좀 열어봐.


증말... 저러고 있다.

현관문 자동 손잡이를 내리겠다고 점프까지 한다.


너무 용감한 거 아니야? 너 ~~ 증~~ 말!!!!!!!




3. 드디어 나간다~ 집사 뒤에 따라오고 있지?


그래, 그래, 따라가고 있다.


너에게 하고픈말


코코야.

징징이.


하루에 한 번만 산책하는 거야.


넌 똥도 모래에 싸잖아.

나는 아침마다 모래 속에서 감자를 캐고 너의 똥 굵기와 길이를 체크하며 너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어.


그런데 네가  하루에 2~3번씩 나가야 하는데??? 강아지는 말이야, 배변 때문에 산책하는 거야.

넌 고영희! 고양이야 고양이..


너의 본분을 잊지 말아 줘.


용기가 너무 과하다.


자제 좀 부탁해.


냐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옹


용기란....


내가 말하는 용기는 두려움을 포용한 용기다.


마음 챙김, 명상, 이 모든 것은 두려움을 떨치고자 하는 수행이란 생각이 어느 날 들었다.

우리 주변에 과연 용기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용기는 대범함 이다. 이 대범함은 움츠러들지 않는 마음이다.

나도 없다.

나도 무섭다.

나도 두렵다.


브런치에 많은 글들이 올라온다. 각자 그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의 이야기를,

때론 도움이 되는 글,

때론 느끼거나 배웠던 내용이 좋아 함께 나누고 싶어 올라오는 글,

따뜻한 글,

우울한 글,

차가운 글,

여러 색을 가진 글과, 문체가 올라온다.

그들의 세상이고 그들의 삶이기도 하다.


용기 있는 그들의 글을 읽고, 소심한 라이킷을 누르고, 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면서 그들이 사는 우주를 엿보았다. 그렇게 두려움을 떨쳐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 두려움을 들여다보았다.


때론 댓글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기도 하고, 공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글로써 적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이글을 좋아해주셔서 깜짝 놀랬다.

이글을 올리기 까지 3일이란 시간이 걸렸고, 정말 용기내어 나의 목소리를 담은 글 이었다.

https://brunch.co.kr/@goeunsim/208


누군가, 아니 많은 글 쓰기를 지도하는 강사들은 이렇게 말한다.

'일기를 쓰지 마세요. 일기는 일기장에 쓰세요'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난 가끔 그들의 일기를 읽고 싶고,

그들이 대범하고 용기 있게 써 내려간 그들이 겪은 세월을 보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그 속에는 그들의 두려움도 함께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용감함이 그저 용감함이 아닌, 강건함이 배어 있다.

그들이 그 글을 쓰고 발행을 누르고, 책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뇌가 담겨 있을까..


마케팅에 돈이 안되니 쓰지 말라는 말이.. 요즘 좀 불편하다.


뭐~ 이것 또한 나의 생각이니~ 나도 용기 있게, 대범하게

나의 사고를 이곳에 글로 표현해 보았다.


돌 던지기 없기~ (여전히 소심함)


포기하지 않고 알아차리기


끊임없이 집중했다. '왜'라는 질문을 수천번 던지고, 뒤로 물러 서는 마음을 수만 번, 수억 번 알아차렸다.

그 모습이 나였다.

나를 외면하고, 나를 방관한 체 홀로 아프게 두었던 사람이 나란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졌다. 내가 만들어낸 마음...


하지만 알게 되어 참 다행이었다.

다시 두 발로 일어서게 되었다.


인정하기


난.. 지금도..

여전히,

혼자가 편하고,

혼자가 자유롭고,

혼자가 좋다.

지극히 개인주의다.


비록 새로운 내가 되진 않았지만,

본래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였다.


나는 나에게

다른 어떤 존재가 되지 않아도 괜찮고

더 나은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괜찮고

지금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시간을 허비해도 괜찮다고

말해 주었다.


나에게 온 힘을 다해 진심으로 이야기를 했다.


쓸모없어도 괜찮으니

용감해지라고

하찮은 사람이 되어도 괜찮으니

대범해지라고

그리고

괜찮다고...

나로 살아가라고..

개성 있는 나의 본연 모습 그대로..

괜찮다고.



여러분의 용기 있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by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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