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철학' 20~26에 대한 단상

by 수 안

20.분노하지마라. 분노는 타인보다 먼저 자신을 해친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여 안전을 위협당한다면 ‘화’는 필요하다. 생존을 위한 공격은 분노의 힘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은 개인적 경험에 따라 분노 임계점이 다르다. 누구는 화를 내지 않고 누구는 격렬히 반응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과거에 반복적으로 상처받은 경험을 처리하지 못해 무의식에 가두었다면 그 기억은 잊었을지언정 편도체는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강렬히 반응하여 위험공포신호를 일으킨다고 한다. 대처방법은 ‘분노’이다. 몸에 새겨진 습관이라는게 바로 이것이다. 분노를 억누르려고 하지 말고 나를 들여다 보는 연습을 해야한다. 메타인지가 발달한 사람일수록 나를 객관화 시킬수 있다.


21. 철학은 인간이 보고싶어하지 않는 인간의 민낯을 비춘다.

돈과 명예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기본적이다. 본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것을 기꺼이 수용할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내 욕망에 미치지 않은 나를 폄하하지 않을 것이고 내 욕망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남보다 더 많이 이룬 자는 어려운 자를 돕지 않는다고 손가락질하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의 기준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공부가 결국 철학이다


22. 시련을 견디는 한가운데서야 그 시련의 의미가 드러난다.

고통스러운 시련을 겪고나서야 생활이 잠잠해 졌을 때 평범한 일상이 이토록 감사한 것인지 몰랐다. 일평생 시련은 파도처럼 온다. 몇 번 오고 가느냐는 중요치 않다. 큰 파도가 나를 덮칠 때 바닷속 깊은곳으로 빨려들어가 숨을 쉬지못하고 가라앉을지 잠시 내 몸을 납작히 엎드리고 맡겨 파도가 잠잠해 질때까지 기다릴지는 본인 선택이다. 고통과 시련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평화롭고 무탈한 인생의 기쁨을 알기 때문이다. ‘너무 크게 기뻐하지도 너무 크게 상심하지도 말아라‘


23. 여유가 없는 삶에서는 자신을 바라볼 틈이 없다.

니체는 1886년 어느 화창한 봄, 한가로운 시간에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일을 했다고 한다. 일하는 동안 나를 바라볼 수 있을까. 돈을 벌기 위해 사회에서 사람들과 협력해야 하는 동안 나 라는 실체는 사라진다. 물론 취미 등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동안에도 ’나‘를 잊을 수 있다. 생각이 틈을 비집고 들어올수 없다. 과거나 미래에 관련된 반복적인 생각은 필요치 않다. 그것은 진짜가 아니다.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은 나의 상처, 욕망, 이기심, 부정적 감정까지도 알아채는 것이다. 내 자신을 훌륭하게 포장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되고싶은 자아상이고 개념일 뿐이다. 진짜 나는 현재 내가 느끼는 몸의 감각이다. 그리고 감각을 해석하여 생각을 만들고 감정을 만드는 나도 바라볼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요한 환경에 나를 놓아 두는 연습도 해야한다.


24. 모든 관계는 변한다. 영원히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우정이나 사랑은 없다

- 책 구절로 다 설명이 되어서 따로 글을 쓰지 않음

관계의 변화에서 상실의 고통을 느끼지 말라. 살아있기 때문에 상실한 것이고 살아 있기 때문에 죽은 것이다.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는 자는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거짓약속에 집착하여 현실이 무너질때마다 더 깊은 절망에 빠진다. 반대로 변화의 법칙을 받아들이는 자는 상실속에서도 자유롭다.


25. 폭풍을 해쳐 나가는 뱃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노와 돛이다


고난이 닥칠 때 몸을 엎드리고 맡긴다. 그러나 파도가 지나갈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칫하면 망망대해로 떠돌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배를 타고 있다면 당장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나 자신이 떠내려 가지 않게 몸에 힘을 빼되 나를 붙들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노와 돛은 지금 당장 할수 있는 일, 현실이다.


26. 수면은 뇌가 낮 동안의 긴장을 풀고 휴식을 하는 시간이다.

꿈도 꾸지 않는 상태는 뇌가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몸이 회복하는 시간이다. 꿈을 꿀때는 낮동안의 자극을 무의식이 처리하는 과정으로 본다. 이성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본연의 날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것이 무리하다 싶으면 어떻게든 나를 치유하는 방법을 찾아 승화시키려 한다. 무의식이 처리하는 것은 난해해 보이지만 실상은 나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을 잘 들어보아야한다. 스트레스를 풀고싶어하는 조용한 몸부림이기도 하여 자기연민이 필요하다.




작가의 이전글남탓을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