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고 긴 여정의 시작
집중, 고요, 내려놓음, 소통, 질문, 쉼.
깨어있음과 내려놓음, 긴장과 이완, 수행과 일상.
어떻게 보면 ‘명상’이라는 단어는 한 사람에 맞추어 명확한 언어로 규정하기란 어려울지 모르겠다.
주변에 명상하는 분들이 없던 건 아니지만, ‘나 정도’가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가 에디터 디아님의 말처럼 마음이 바닥을 찍었다는 생각이 들 때 누가 권하지 않아도 마음이 명상을 찾는 걸까.
“내 마음이지만 내 마음대로 쓸 수가 없다.”
시작은 알라딘에서 눈에 띄어 구입해 온 ‘그림책 명상의 힘’이었다. 책에서는 아이들도 명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여전히 마음이 요동치는 나와 다르게 봄이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그리고 욕심을 내서 조금 일찍 그러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동했다.
자신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면.
명상은 일어나는 생각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일어나는 생각을 허용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실제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 모든 생각과 감정, 느낌’을 조작 없이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거죠. _ 은종 <나는 명상하는 사람입니다> 중
저자는 꼭 ‘방석 위의 명상’만이 진정한 명상은 아니라고 한다. 청소하기, 걷기, 기도하기 같은 우리의 일상의 다사다난함 속에서 내 마음을 똑바로 바라보며 생생하게 깨어서 일심으로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 또한 명상이 될 수 있다고.
무슨 일이든 입 밖으로 내보내면 더 적극적인 행동이 된다.
“나는 명상하는 사람입니다.”
아직은 부끄러우니
“이제 막 명상을 시작한 사람입니다.”
정도로 해둘까.
그렇게 규정하고 입으로 내뱉으면 어느 날 진짜 명상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오래고 긴 여정’의 첫 시작을 해보려 한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된 존재, 어떠한 한 순간도 머물러 있지 않고 쉬지 않고 변화하는 상호작용의 존재이기도 합니다.... 나와 너, 나와 세상과의 균형감각도 갖게 되죠. _ 은종 <나는 명상하는 사람입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