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그룹 기도모임을 위한 책
작년에는 많은 기도모임이 생겼다. 개인 짝기도 외에도 세 개의 소그룹 기도모임이 생겼다. 작년 초 '기도하는 엄마들'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어 소그룹 기도모임에 대한 막연함과 부담감이 줄어든 이유도 있겠고, 함께 기도할 사람들이 가까이에 많이 있어서 기도모임을 시작하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딸들이 학교에 간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학교 엄마들이 기도하는 모임이 생기기를 간절히 소망했었는데, 하루 만에 마음에 맞는 엄마들을 세 명 만나 학교와 자녀를 위한 기도모임이 시작되었다. 이 모든 기도모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셨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가 결코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친히 동일한 마음으로 만들어주셨고 함께 소망함으로 기도모임을 하고 싶게 해주셨다는 것이다.
내가 신뢰하는 한 분을 만났는데 지인이신 분이 책을 출간하셨다며, 이 책을 선물해주셨다. 선물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았지만, 요즘에 내가 속한 기도모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기도하고 있었기에 소그룹 기도모임을 20년 이상 경험해오신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들을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더욱 기뻤다. 우선 이 책의 내용을 두 가지로 나누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기도모임에 앞서 개인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갖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친밀함을 유지하고 하나님을 아는 것에는 쉼이 없어야 하고, 이것은 소그룹 기도모임의 기초와도 같다. 아무리 긍정적이고 순기능적인 가정에서 자랐다 해도 하나님을 모르면 인간은 역기능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병든 자의식이 늘 인간 내부에서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 있어야 공동체 안에서도 건강한 교제를 할 수 있다. 연합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은 '자기 연민'과 '자기 사랑'이라고 이 책에는 쓰여있다. 자기에게만 집중하고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님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서도 하나 됨을 경험하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공동체의 하나 됨을 막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단단해야 기도모임이 흔들리고 어려움을 겪어도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생긴다. 매일 하나님 앞에 순전한 마음으로 나아가 말씀 앞에 서야 한다. 그리고 내 계획, 내 생각, 내 의지와 하나님의 뜻이 다를 때에 내 고집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모든 초점을 맞추는 순종의 마음,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기를 성령님께 구해야 한다.
둘째, 기도모임 내의 관계와 교제에 대한 것이다. 소그룹 기도모임 인원은 최대 7명 정도가 적당하며, 모임을 하면 먼저 한 주간의 묵상을 이야기 나눈다. 묵상을 나눔에 있어서는 내가 드러나지 않도록, 오직 하나님만 드러나시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모임의 그룹원들이 서로의 성격과 기질, 성장 배경 등을 알고 있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렇기에 짝기도(둘씩 짝을 지어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는 더 깊은 사귐과 구체적인 기도를 위해 필요하다고 쓰여있다. MBTI 검사나 기질검사를 하여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그 틀에 상대를 맞추어 늘 고정된 시각으로 판단하고 비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교제에 있어서 정직함과 솔직함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갖기 위해서는 거짓이 없어야 하지만, 무분별한 솔직함은 독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진심이 없는 예의 바른 관계에 대해서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 어떤 아픔과 고통도 나누지 못하는 공동체는 마치 씨실만 그럴듯하게 나열된 직물과 같다. 바람이 불기만 해도 흩어져 버릴 수 있는 연약한 공동체가 된다. 좋은 일도 나누지만, 괴롭고 아픈 일도 다 쏟아놓을 수 있는 공동체는 씨실과 날실이 촘촘히 짜인 직물 같아서 견고하여 쉽게 흩어지지도 찢어지지도 않는다. 하나님 안에서 진실함으로 맺어진 공동체가 기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이런 내용뿐만이 아니라, 이 책에는 기도를 실제적으로 진행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7가지 단계에 대해 보여주고 있어 소그룹기도 모임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준다. 또한 주기도문으로 드리는 기도, 요한복음 17장 예수님의 기도로 드리는 기도에 대한 내용은 나에게 유익했다. 부디 이 책이 소그룹 기도모임에 대해 소망은 하지만 갈증을 풀어줄 지인이 곁에 없을 때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바라며 추천한다. 모든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고, 모든 기도모임이 처한 상황도 다르기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The Well-beloved
학교와 자녀를 위한 기도의 부흥이
우리나라 엄마들의 마음속에 일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