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먹고사는 그림일기
아파트 지하 주차장.
아빠께서 제일 좋아하는 주차장 자리는
구석탱이에 전등도 안 달려있고 습한 자리.
남들은 주차장 주차 자리 찾기 어렵다는데
우리 가족은 슈퍼를 갔다 와도, 장시간 자리를 비워도
우리 아빠께서 원하시는 그 자리는 항상 공석이었다.
그러던 중, 우리 가족은 여러 여건 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차를 한참 동안 쉬게 하였고,
여름휴가 때 오래간만에 차를 탄 후, 에어컨을 틀었는데
어디서 쥐 찌릇내가...
나중에 차 정비하며 알게 되었는데
차가 쉬는 동안
쥐들이 차 틈새 사이에
잠깐 거처하며 똥도 누고 오줌을 눴었다고 했다.....
우리는 그 여름
왜 그 주차장 자리가 공석이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리밀기 연재 (2016)
일러스트 :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