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공감되는 그림일기
08화 너무 솔직해서 짜증 나는 사주
(이것은 작년 아홉수 새해의 일기)
새해가 된 기념으로 신년운세를 보았다. 평소 신년운세를 보면 매번 좋은 말만 나오길래, 기분이 되게 좋으면서도, 이거 그냥 새해니까 좋은 말만 해주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뭐 재미로 봐야지~ 하고 신년운세를 보았다.
그러나 이번 신년 운세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나쁜 말이 가득한 것이다. 돈이 줄줄 샐 것이고, 노력에 비해 성과가 없는 해가 될 수도 있고, 쩜쩜쩜...
너무 솔직해서 짜증 나는 사주
아 아직 1월인데, 벌써부터 한 해 다 산 기분. 사주에서 좋은 말은 기분 좋게 듣고, 나쁜 말은 걸러서 들으라는데, 반대로 좋은 말은 걸러져서 증발되고, 나쁜 말이 뇌에 박혀서 계속 생각나는 것이다. 으 달콤한 말만 나왔던 그 사주가 그리웠다.
다행히도 (지레 겁먹고 부지런히 행동해서) 나쁜 일은 없었습니다. 후 다행. 나쁜 신년운세도 장점(?)이 있네요.
글, 그림: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