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공감되는 그림일기
07화 귀 파주는 이비인후과
맹맹한 코감기에 걸려 이비인후과에 갔다. 눈을 감고선 콧물이 치지직- 빠져나가는 기계 소리를 들으며, 시간아 빨리 지나가라~하고 있는데 옆에서 들리는 다른 환자의 말.
"뭐 때문에 오셨나요?" "귀 파러 왔어요." 엇? 귀가 아파서 온 것도 아니고? 귀 파러?
이비인후과에서 귀도 파주는구나?
이비인후과에서 귀도 파준다니! 혼자서 귀 팔 때는 아무리 집중해도 다 판 것 같지가 않던데. 의사 선생님이 파주면 어떤 느낌이려나? 더 시원하려나? 왠지 귀가 더 잘 들릴 것만 같다. 이 감기 다 나으면 귀를 파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선 이 맹맹한 코감기부터 좀 어떻게 하고.
글, 그림: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