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공감되는 그림일기
06화 물에 돈 씻기
오랜만에 머리 염색을 하였다. 탈색에 염색까지 하느라 돈이 꽤 나왔다. 헤어 디자이너는 내 모발이 손상모라서 아쉽게도 일주일 안에는 머리 색이 다 빠질 거라고 했다.
그렇게 빨리 빠지려나? 어쨌든 일주일 안에는 인생 사진 다 찍어 놓아야지.
돈아 잘 가
이틀 후 머리 감는 날. 헹궈도 헹궈도 계속 흘러나오는 붉은 물. 바닥에 흥건한 붉은 물이 내 피눈물일까. 나 개운하려고 머리 감는 건데... 왜 가슴 한 구석이 텁텁해지지. 염색약 아니, 돈아 잘 가.
글, 그림: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