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공감되는 그림일기
04화 불꽃놀이 요원이 되고 싶다
오늘은 불꽃 축제하는 날. 날이 저물 때쯤 한강에 가니 이미 명당들은 만석이었다. 그러다 불꽃놀이는 시작되었다.
사람들 뒤통수 사이에서 조그맣게 불꽃을 봐야 되나 생각이 들 때쯤, 불꽃놀이가 잘 보이겠다 싶은 육교를 발견하였다. 잽싸게 올라가 이제 불꽃놀이에 집중 좀 하려 하는데, 육교에 서있던 안전요원이 와서 하는 말. "통행에 방해가 되니 멈춰있지 말고 계속 앞으로 이동하세요."
아 불꽃놀이 요원이 되고 싶다
육교 위에서 왔다 갔다 걸으며 불꽃놀이 보랴, 요원 눈치 보랴, 넘어지지 않게 앞사람 보랴 이걸 계속 반복하니 멀미가 나는 것 같았다. 아 오늘 같은 날에는 이 육교 위에 서있는 불꽃놀이 안전요원이 되고 싶었다. 이 자리가 제일 꿀 자리인데...
글, 그림: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