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공감되는 그림일기
05화 과학을 아는 나방과의 한판
샤워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크고 토실한 나방 한 마리가 벽에 붙어있었다. 이 큰 것이 샤워하는 도중에 나에게 달려들까 싶어, 샤워기의 물을 틀어 선방을 날리기로 하였다.
그런데 물을 아무리 뿌려대도 이 나방은 무슨 방수 날개를 가졌는지 물러설 기미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나방은 자신의 비행 솜씨를 뽐내듯 나를 위협하며 이리저리를 날아다녔다.
요즘 벌레는 방수 날개에 머리까지 좋다?
계속 물을 뿌리니, 끝내는 나방도 화가 났는지 갑자기 전기 콘센트가 있는 세탁기 쪽으로 날아가는데... 아차 전기랑 물이랑 만나면 위험해... 나방 쫓으려다 감전되는 엄한 일 생길까 샤워기의 물을 멈추었다. 이로써 winner는 나방. '똑똑한 나방이네. 살려고 가전제품 쪽으로 달려가고 말이야.'
글, 그림: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