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줄 테니 이걸 내놓으시오

자고먹고사는 그림일기

by 고고핑크


[그리밀기 34화]

"청춘을 줄 테니 이걸 내놓으시오"



20대 초반

내가 사는 곳은 서울.

대학교까지는 2시간 30분이었다.

고로 왕복 5시간...


그 당시 학교가 멀어서

새벽 6시 30분 정도에 렌즈를 끼고 화장을 하고 나가면

집에 오면 밤 9시경에 빼는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통학할 때는 대중교통에 있으니

렌즈를 빼고 있어도 됐었는데

청춘 시스템 상, 예쁘게 보이고 싶었는지

렌즈를 빼지 않고 하루 종일 끼고 다녔다.


그때는 몰랐다.

이 결과를 낳을지...


이제는

새 렌즈를 사도 당일날 뻑뻑함을 느끼고-

렌즈를 껴도 외출 시 안경을 필수로 챙기고 나가야 하는-
만성 안구 건조증을 가진-

망한 눈의 소유자가 되었다.


슬픈 사연...

대학 청춘과 눈을 맞바꾼 이야기


청춘을 줄 테니 '눈'을 내놓으시오




그리밀기 연재 (2016)

일러스트 : 고고핑크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소화 스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