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치앙마이

by Y One


오랜만에 진짜 힐링 여행.
항상 뭔가 도전하고 몸을 혹사시키는 여행만 해왔는데, 치앙마이에서는 그런 걸 굳이 찾을 필요가 없었다. 느릿하고 따뜻한 공기 속에서 그냥 쉬었다.


태국 불교는 익숙한 동아시아 불교와는 꽤 달랐다.
여긴 수호신들이 힌두교 느낌이 강했고, 코끼리상도 많았다. 동아시아의 도교적 양식들과는 또 다른 결이다. 문득, 부탄의 순수한 불교 양식이 떠오르기도 했다. 문화와 종교의 흐름은 정말 복잡하다. 간다라 양식은 어떻게 남아 있을까? 거기 수호신은 그리스 신 같은 모습일까?


덥고 습해서 식욕은 줄었지만, 돼지볶음밥과 열대과일 주스는 여전히 기억난다. 그리고 식후 태국 마사지는 말이 필요 없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코끼리 자원봉사. 목욕을 자원했는데, 혹시 물 속으로 미끄러졌을 때 밟히면 어쩌나 내심 걱정도 했었다ㅋ
코끼리 피부는 거칠고 털은 굵었다. 만지거나 목욕 시키면서 닿았던 코끼리의 체온은 우리보다 높았는데(그래서 면역력이 높다고 한다.), 나와 다른 종의 생명력이 목욕솔을 쥔 손 끝으로 다가왔다.
코끼리는 사냥과 서식지 파괴 때문에 멸종위기라고 한다.
지구는 넓은데 공존은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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