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사무실 이사로 심신이 지쳐있는 최 여사가 늦게 퇴근을 했다
날씨도 덥고 습하고 늦은 시간에 저녁을 차려 먹기 힘들어서
"시원한 데 가서 간단히 뭐 사 먹자" 하고 집을 나왔다
그런데 너무 늦게 나와서 식당들은 문 닫을 시간이었고
마땅히 생각나는 곳도 없고 해서
그냥 광교 아비뉴프랑에 있는 버거킹으로 들어갔다
콰트로치즈와퍼 세트 하나를 시켜 나눠 먹기로 하고
나가기 귀찮다고 안 따라 나온 중2 언니와 배우 언니를 위해
불고기와퍼, 치즈와퍼, 감자튀김, 치즈스틱도 추가 주문했다
별것도 아닌 햄버거 반쪽과 시원한 콜라 한잔이
나름 행복하게 했다
유치하게 먹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다니...
집으로 돌아와 중2 언니와 배우 언니에게 버거킹에서 사 온
불고기와퍼, 치즈와퍼, 감자튀김, 치즈스틱을 내밀었다
둘 다 다이어트한다고 햄버거는 반만 먹겠다 하여
결국 나는 밤 11시가 넘어
콰트로치즈와퍼 반, 불고기와퍼 반, 치즈와퍼 반을 먹었다
별것도 아닌 햄버거 한 개 반과 남은 치즈스틱, 감자튀김이
나를 더욱 행복하게 했다
유치하게 먹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다니...
<버거킹 심야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