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이 추운 날 학교까지 걸어가겠다고
기타를 메고 나가는 중2 언니에게
"추우니까 아빠가 태워줄게" 했더니
"싫어"
아주 짧고 차갑게 답이 왔다
"이 추운 날 걸어간다고? 태워줄게"
"싫다고~ 걸어갈 거야"
"무슨 꿍꿍이지? 태워줄게"
"싫다는데 오늘 왜 그래"
"왜 싫은 거지? 생각을 해봐"
"무거운 기타 메고 학교까지 걸어가다 얼어 죽어"
"알겠는데 싫어, 걸어가고 싶다고"
"제발 걸어갈게"
그리고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던지고 꽝 나가버렸다
내가 지금,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태워주는 거밖에 없어...
그래서 그래~
<내가 줄 수 있는 건 오직 이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