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줄 수 있는 건 오직 이것뿐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by 고작








이 추운 날 학교까지 걸어가겠다고

기타를 메고 나가는 중2 언니에게

"추우니까 아빠가 태워줄게" 했더니

"싫어"

아주 짧고 차갑게 답이 왔다


"이 추운 날 걸어간다고? 태워줄게"

"싫다고~ 걸어갈 거야"

"무슨 꿍꿍이지? 태워줄게"

"싫다는데 오늘 왜 그래"

"왜 싫은 거지? 생각을 해봐"

"무거운 기타 메고 학교까지 걸어가다 얼어 죽어"

"알겠는데 싫어, 걸어가고 싶다고"

"제발 걸어갈게"


그리고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던지고 꽝 나가버렸다

내가 지금,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태워주는 거밖에 없어...

그래서 그래~



<내가 줄 수 있는 건 오직 이것뿐>






20230126 태워줄께.jpg <내가 줄 수 있는 건 오직 이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