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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엄마와 사춘기 딸과
그리고 유식한 아빠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by 고작







요즘 중3 언니의 방이 너무 지저분하여

최 여사가 조용히 식탁으로 중3 언니를 불렀다


"너 요즘 배우 언니 따라 하니?"

"뭐가?"

"방이 점점 배우 언니랑 똑같이 지저분해지고 있어~"


배우 언니랑 자기랑 똑같다는 말에

중3 언니가 욱해서 짜증을 냈다

"그 정도는 아니다"



내가 옆에서 리듬감 있게 랩을 했다

"도긴개긴"

"그 나물에 그 밥"

"오십 보 백 보"

"대동소이"

"그놈이 그놈"

"유유상종"

"피차일반"

"엎어지나 매치나"


"뭐라는 거야?" 하며

중3 언니가 방문을 꽝 닫고 들어가 버렸다


최 여사가 나를 째려보며

"참 유식해서 좋겠어요"




<갱년기 엄마와 사춘기 딸과 그리고 유식한 아빠>





20230507그정도는아니다.jpg <갱년기 엄마와 사춘기 딸과 그리고 유식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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