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요즘 중3 언니의 방이 너무 지저분하여
최 여사가 조용히 식탁으로 중3 언니를 불렀다
"너 요즘 배우 언니 따라 하니?"
"뭐가?"
"방이 점점 배우 언니랑 똑같이 지저분해지고 있어~"
배우 언니랑 자기랑 똑같다는 말에
중3 언니가 욱해서 짜증을 냈다
"그 정도는 아니다"
내가 옆에서 리듬감 있게 랩을 했다
"도긴개긴"
"그 나물에 그 밥"
"오십 보 백 보"
"대동소이"
"그놈이 그놈"
"유유상종"
"피차일반"
"엎어지나 매치나"
"뭐라는 거야?" 하며
중3 언니가 방문을 꽝 닫고 들어가 버렸다
최 여사가 나를 째려보며
"참 유식해서 좋겠어요"
<갱년기 엄마와 사춘기 딸과 그리고 유식한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