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우리 집에는
부엌 옆에 환기창이 하나 있다
그런데 환기창 앞에는
떡하니 자리한 건조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오늘같이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요리 냄새가 많이 나는 날이나
내가 열고 닫아야 한다
창문을 닫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창문을 닫아야 한다
또 날씨 좋은 날은 활짝 열 때도 있다
살다 보면...
<살다 보면>
"50이 넘어 고작 그림일기?" 를 쓰는 "고작"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