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아침에 최 여사와 배우 언니를
가까운 지하철역인 청명 역까지
태워다 주기 위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나왔다
최 여사는 최 여사대로, 배우 언니는 배우 언니대로
각자 핸드폰을 하면서, 다른데 다르지 않은
변함없는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아파트를 막 빠져나와 신호등에 걸렸는데
내 차 앞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차 한 대가 멈춰 섰다
그 차는 바로 나의 드림카 랜드로버 디펜더!
차 안 분위기도 바꿀 겸 배우 언니에게 훅 던져보았다
"너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딴 거 사 오지 말고 저 차 사줘 랜드로버 디펜더"
"뭔데?... 그래~"
배우 언니가 "뭔데? 그래?"
내 말에 관심을 가져주다니~
혼자 기분이 막 업되고 있었는데, 최 여사가
"신호 바뀠어요 출발해요"
<랜드로버 디펜더 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