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새벽 4시에 잠을 깼다
꿈에 아버지가 나왔다
아버지는 아프다는 말씀을 안 하시는 분인데
꿈에서 "좀 아프다"라고 하셨다
새벽 4시에 대구 집에 전화하기도 그렇고...
너무 찝찝하고 걱정되어 다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전화 올까 봐 밤하늘을 보며 누워 있는데
낡은 선풍기의 모터 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린다
"너거 아버지? 벌써 출근하셨다"
"서울도 마이 덥제? 여긴 별일 없다"
아침에 어머니랑 통화하고 나니
이제 잠이 쏟아진다
<아버지가 꿈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