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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작 gojak Nov 04. 2024

아침에 만난 아줌마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아침 일찍 중3 언니를 학교에 태워다 주고 

차 안에 굴러다니던 빈 페트병과 빈 스테인리스 컵을 양팔에 끼고

지하 1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리고 1층에서 어떤 젊은 아줌마가 탔다 

그 젊은 아줌마는 나를 순간 스캔하더니 엘베 내 최장거리 대각선 먼 쪽으로 후다닥 피했다

나는 뭐지? 기분 나쁘게 하는 생각에 엘베 거울로 나를 쓱 봤다

 


자다 일어난 퉁퉁 부은 얼굴에 머리는 한쪽이 떡이 지고 

반바지는 긴 바지를 잘라 만든 거라 둘둘 말려 올라가 있고

점퍼는 집에서 늘 입는 거라 꼬질꼬질하고

그리고 압권은 차에서 가지고 내린 빈 페트병과 빈 스테인리스 컵을 양팔에 끼고 있으니

내가 봐도 상거지였다

그래도 그렇지 지는 얼마나 깨끗한가, 지도 자다 일어났구만... 못생긴 게...

나는 5층에서 내리며 방구라도 뀌고 내릴까 잠시 고민했다





<아침에 만난 아줌마>







<아침에 만난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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