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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작 gojak Nov 05. 2024

한 점 부끄럼 없기를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20년 전쯤 얼굴에 점이 많아

 강남 신사동에 있는 피부과에서

점을 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점을 다 빼지 않고 서너 개를 남겼다

최 여사가 왜 남겼냐고 하길래

좀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남겼다고 했더니

머래? 좀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봤었다

그런데 나는 자연스럽고, 잘한 것 같다

오늘 가을 하늘을 보니 그때가 생각났다

새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니

너무 깨끗한데

부담스럽다




<한 점 부끄럼 없기를>







<한 점 부끄럼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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