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는 10남매로 태어났어요. 이 10마리는 곧바로 가정으로 분양되는 게 아닌 엄마견과 형제들이 함께 생활하는 시간을 거쳐요. 강아지 분양을 받을 때, 어미젖도 먹고 위생상(?) 집중케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데요~ 그 기간이 한 2-3개월 정도 돼요.
온도는 남매들과 리트리버 엄마, 스탠다드 푸들 아빠와 함께 2개월 반을 지냈답니다:) 그 중 집사들끼리 연락이 되는 4남매를 입양 후 3개월 만에 만나게 되었어요!
오히려 녀석들보다 집사들이 더 긴장되고, 기대했다는 것 사실인가요? 차가 없는 온도의 집사는 택시를 타고 망원동 성준이네 집으로 갔어요. 그런데 강아지 4남매를 만나게 하는 건 둘째치고, 사실상 사람들을 처음 만난다는 긴장감도 조금 들더라구요. 강아지를 위한 하인들일 뿐이지만요 (ㅋㅋㅋ)
집사들끼리의 동질감, 두들이라는 대형견을 키운다는 공감대, 귀여움에 중독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금세 편해질 수 있었답니다. (밤 12시에 내새끼 얘기하느라 단톡하는 거 실화냐..)
망원동에서 만난 남매 : 성준이랑 온도
히히, 녀석들 서로 알아보기라도 한듯이 온도는 아주 예쁜 표정으로 성준오빠를 반깁니다. 형제들 중에 털을 기르고 있는 성준이는 온도보다 크고 사자같아서 집사 1차 당황했지만, 이내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죠.
같은 형제고, 같은날 태어난 골든두들이지만 각자의 매력과 얼굴 생김새도 다 다른 녀석들! 다른 애들도 얼른 만나서 녀석들의 반응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어요.
4남매는 서로를 알아볼까? YES!
골든두들, 이녀석들 분명히 서로를 알아봤어요. 10마리 넘는 대형견이 있는 수원광교 놀이터였는데요, 4남매가 뭉쳐서 아주 몇 시간을 놀더라구요. 자기들끼리 패거리로 리트리버를 공격하질 않나, 발맞춰 걸어가질 않나. (ㅠㅠ) 자주자주 녀석들 만나게 하는게 집사로서의 할일인가 싶기도 했어요.
너네 프랑스견이니? 볼 맞대고 인사하는 두들이들. 표정도 웃고있고 진짜 얼마나 행복했던거야. 집사들은 단체로 다들 놀라고, 뿌듯해했지요. 애들 잘논다면서, 진짜 알아본다고, 우리 기특이들! 똑똑이들! 집사들끼리 모이니 마음놓고 댕댕이 자랑을 했다죠.
스카프한 온도씨, 행복하세요?
읔, 대체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는 걸까 너무 궁금해요. 자기들끼리 막 몰려다니면서 귓속말 하는 느낌. 강아지가 사람의 언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사람이 댕댕이 말 배우는 게 빠를 것 같아요. 궁금한 사람이 배워야죠 뭐. 우리 온도, 애견카페 가면 사람만 좋아하고, 집사옆에만 붙어있는 겁쟁이인데 형제들은 어찌 알아보고 침흘리며 놀더라구요. 꼬질꼬질하지만 너무 귀여운 내새끼.
두들군단이 나.가.신.다
이 녀석들, 카메라 앵글을 아는 걸까요? 아주 넷이 우다다다 리트리버 공격하러 가는데, 아주 비장합니다. (ㅋㅋㅋ) 정작 순둥이들이라 리트리버를 포위해도, 딱히 공격하거나 접촉하는 일도 없더만 일단 따라갑니다. 다같이 공동행동. 대체 무슨 생각이야. 이런 귀요미들같으니.
현실남매 : 온도와 성준이
마치 형돈이와 대준이같은 온도와 성준이! 얘네는 정말 현실남매입니다. 아주 둘이 만나면 지지고 볶고 난리가 나는데, 이건 노는 것도 아니고 싸우는 것도 아니여..
가까운 곳에 살다보니 성준이가 잠시 맡겨졌던 애견카페에 온도와 놀러갔던 적이 있어요. 그때도 아주 이날 이상으로 털뽑고 털 뽑히며 놀았다죠 아마. (ㅋㅋ)
여기서 논쟁은, 과연 성준이가 오빠냐 온도가 누나냐 인데, 덩치차이로 봤을 때 그냥 성준이가 오빠인걸로. 온도는 막내인걸로 정리해야겠어요.
살벌하게 노는 녀석들, 덕분에 많이 웃었다네. (이건 영상으로도 보시길 추천합니닷! 맨 하단에 링크 첨부해놨어요:)
견상회담
누가 형제들 아니랄까봐, 넷이 한놈만 데리고 청문회를 한달까요. 리트리버의 표정과 녀석들의 포위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아요. 넷이 모이면 무적이 되나봐요. 평소에는 겁도 많은 쫄보들인데 이날은 아주 견풍당당, 천하무적이 되었답니다.
우리 형제들, 닮은듯 매력있지요!
애기때 병원신세도 지고 고생도 했지만 앞으로 꽃길만 걷게 될 두들 4남매를 소개합니다. 집사들은 잘 구분하는데, 다 똑같아 보일수도 있는 게 함정:) 15살까지 건강하게 다같이 놀자!
#망고 언니
#성준오빠
#단디오빠
#막둥이 온도
너무 귀엽고 신기한 골든두들 남매들의 만남을 카메라에 담아봤어요. 오랜만에 꺼내봤는데, 훈훈하고 귀여워서 집사들이 좋아했다는 후문. 아 맞다! 온도도 저 편집하는 걸 지켜보면서, 이날을 떠올리는 듯한 표정이었는데 기분탓일까요. 영상을 보여주니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게으른 뚜벅이 집사지만, 곧 또 만나게 해줄게!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