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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ary Jun 05. 2023

냉동실에 아이스크림 대신
바나나와 고구마를…

식후 입가심으로 뭔가 먹어야 한다면...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유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절이 다가왔다. 날이 더워지면 식사 후 커피 대신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데 과체중으로 여름을 보내야 하는 내가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끊어낼 수 있을까. 언젠가부터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동네에 우후죽순으로 문을 연 아이스크림 무인매장뿐 아니라, 편의점, 동네 마트에서도 아이스크림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았고, 최근엔 더 자주 사 오곤 했다. 


식후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바나나와 고구마가 떠올랐다. 껍질 벗긴 바나나를 밀폐 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으니, 달달하고 시원하니 맛있었다. 물론 바나나도 열량과 당류가 높은 과일이긴 하지만 아이스크림보다는 부담이 덜해서 하루에 한 개 정도 먹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다. 바나나만 먹으면 싫증이 날 것 같아 다른 것도 생각해 보다가 시중에서 냉동 고구마를 판매하는 게 생각났다. 


냉동 고구마는 꽤 비싼 편이라 채소가게에서 고구마를 사 와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후 냉동실에 넣으면 될 것 같아 즉각 실행에 옮겼다. 냉동 고구마를 먹기 전에 꺼냈다가 살짝 물러진 다음에 먹으니 이것도 상당히 별미였다. 기억할 것은 바나나든, 고구마든 하루에 1~2개 정도만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맛있다고 그 이상 먹으면 아이스크림과 별 차이 없을 테니…  여름에 금방 무르고 상할 수 있는 바나나와 고구마를 냉동해서 간식으로 먹으니 보관 걱정도 없다.  


예전에는 별생각 없이 먹던 간식도 나이가 들다 보니 조심스럽다. 체중이 늘고, 혈압이나 혈당 걱정을 하게 되면서 꾸준한 운동도 중요하지만 음식 조절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있다. 나이 들면서 먹는 양이나 식탐이 줄어들긴 했지만, 예전에는 그다지 많이 먹지 않았던 빵, 과자, 아이스크림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은 오히려 늘어나서 절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바나나와 고구마는 건강에도 이롭고,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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