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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ary Jul 31. 2023

최악의 폭염 피해가 예상되는 8월

열이 나는데 땀이 나지 않으면 위험한 상태, 즉시 119 신고해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주말 이틀 동안 온열 질환자 157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15명이나 나왔다고 밝혔다.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은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가 취약한 걸로 알려졌지만 건강한 사람들도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땡볕에 밭일을 하던 노인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그대로 숨지는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때를 놓치면 안 되는 농사일의 특성상 아무리 더운 날씨에도 일을 거를 수 없어 과수원이나 밭에 나갔다가 쓰러져서 목숨을 잃는 분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근무하던 김 모 씨(30)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여 뒤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사망하고 말았다. 서른 살 젊은 나이의 김 모 씨는 하루 10시간 이상을 4만 3천보 이상 걸으며 일을 해야 하는데 마땅히 휴식을 취할 여건이 되지 않아서 더위를 식힐 틈도 없이 고된 노동을 반복하다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


젊은 나이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김 씨의 장례식장을 찾은 코스트코의 대표와 간부는 직원들 앞에서 ‘원래 병이 있는데 속이고 입사했을 것’이라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하니 믿을 수 없을 지경이다. 미안함은 고사하고 어떻게든 회사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고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머리를 굴리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사람이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고 막말을 내뱉을 수 있는지…


2018년 폭염 이후 매년 온열질환으로 사망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면서 질병관리청은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온열질환자는 2021년 1376명, 2022년 1564명(사망자 9명 포함)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8월에는 더 심각한 무더위가 예상되어 올여름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와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더운 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외부활동은 피하고,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지속적으로 마셔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을 느끼면 바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장 주의할 것은 고열인데 땀이 나지 않는 열사병은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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