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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ary Oct 31. 2023

10월이 지나가고 있군요

배리 매닐로우의 When October Goes

쉽고 단순한 서정적인 노랫말, 따뜻하고 포근한 목소리, 유려한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지는 수많은 명곡을 보유한 배리 매닐로우. 학창 시절 그의 노래를 참 많이 들었다. 흔히 말하는 이지 리스닝에 가장 최적화된 뮤지션이 있다면 배리 매닐로우가 아닐까 싶다.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하고 브로드웨이와 광고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1973년 <Barry Manillow>로 팝음악계 데뷔해서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발표했다. 


Mandy - YouTube


“Mandy. 1974”, “I Write the Song. 1975”, “Looks Like We Made It. 1976” 등 발표하는 곡마다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가던 배리 매닐로우는 “Could It Be Magic. 1973”, ”Copacabana. 1977”, “Can’t Smile Without You. 1978” 등 수많은 곡이 TOP 10에 오르면서 70년대 후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 맘 때쯤이면 생각나는 배리 매닐로우의 “When October Goes. 1984”는 깊어가는 가을 풍경이 눈에 그려지는 듯한 노랫말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합쳐져 황혼의 이미지가 완성되었다. 서정적인 피아노 전주만 들어도 가슴이 저려오고, 가끔 왜인지 모를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흐르기도 한다.


When October Goes - YouTube


And when October goes 

The snow begins to fly

Above the smokey roofs

I watch the planes go by


The children running home

Beneath a twilight sky

Oh, for the fun of them

When I was one of them


10월과 11월은 우리를 둘러싼 공기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바람이 좀 더 차가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가짐도 조급해진다. 특별히 이룬 것도 없이 또 한 해를 보내게 된 것이 한없이 공허하고 쓸쓸해진다. 그 헛헛한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가 배리 매닐로우의 When October Goes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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