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안다는 것

by 정소인

당신을 알게 되는 것은 당신과 당신의 온 세상을 맞이하는 것이기에 커다란 밝음이 이곳에 안기운다.

새로운 당신을 알게 되는 일은 언제나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또 하나의 세상이 나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는데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사랑받아 마땅한 과분한 감사이기에 당신과의 첫 만남들을 떠올릴 때면 잔잔히 마음에 기쁨이 드리운다. 당신을 알게 된 후 모든 날들이 제각기의 아름다움일 테지만 처음을 떠올리는 일은 아직 알지 못했던 별이 마침내 처음 그 빛이 닿았을 때와 같이 짜릿한 발견이다.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내가 정하고 해석하기 나름이다. 내가 나에게 부여하는 서사가 이 삶을 해석하고 아름답다 확신할 수 있게 한다. 그렇기에 나의 하루가 여전히 행복하고 아름답기 위해서 함께 애쓰는 당신들이 참으로 감사하다.

내 삶을 함께 기뻐해주고 행복을 나누며 제각기의 밝음들을 비추어 줄 때에 아무 것 없던 나의 이 시간을 낮이라 할 수 있게 함이 얼마나 겨운 기쁨인지. 때로는 감사하여 우는 날도 많았다.

내 삶 자체는 초라하기에 이렇다 할 밝음이 없으나, 때로는 당신들의 빛을 다시금 비추이는 것만으로도 이 삶은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삶의 주인공이 자신이기에, 오히려 제각기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만나는 연회의 장이 대단히 황홀하다.

세상의 많은 만남 가운데 가장 귀한 만남이 있을까? 가장 귀한 만남은 있기보다는 만드는 것이다.

만남의 귀함 그 이전에 있어야 하는 것은 귀한 당신의 마음과 나의 비움이다. 먼저 당신의 마음이 과연, 나에게 다가옴이 과연 나에게 건강한 것인가 사료하여 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나를 비우고서 당신에게 배울 것은 무엇인가 그 의견은 무엇인가 상고하여 볼 때, 이 과정 끝에 만남의 귀함이 창조되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어떠한 내세울 것이 없음이 좋다. 많은 사람들에게 겸허하게 나아갈 수 있으며 당신들의 장점들을 존경하여 닮고자 노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한 당신들 덕에 쉬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내 삶도 이제 밝은 무엇인가 품고 있다 하여 돌아보니 결국 다 그대들이었다.

어둔 산골까지도 들어와 저마다의 빛으로 밝혀주니 이 삶이 어찌 슬퍼하며 오늘 제자리에 머무를 수 있겠는가. 당신들 계신 그 자리로 오늘도 다가가며 우리는 더욱 가까워지리라.

결국 당신께 나 또한 밝음이었다 기억되어, 언제고 어디서고 분명 우리는 기쁨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