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편삼절 |韋編三絶

아빠가 들려주는 사자성어 이야기

by 붕어만세

책을 묶은(編) 가죽(韋) 끈이 세(三)번 끊어지다(絶). 전국시대의 책은 나무를 길게 쪼개서 잘 말린 다음, 모양을 다듬고 가죽 끈으로 단단히 묶어 둘둘 말아 놓는 형태였습니다. 대나무를 쪼개서 만든 책을 죽간(竹簡), 나무를 켜서 만든 책을 목독(木牘)이라고 하며, 이 둘을 합쳐 간독이라고 불렀습니다. 책을 만든다는 게 워낙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보니 책 자체가 상당히 귀한 물건이었구요.


당대에 손꼽히는 사상가였던 공자는 늘 책을 가까이하며 학문에 정진한 것으로도 유명했습니다. 황혼기에 들어 주역에 심취한 뒤로는 잠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서, 죽간을 묶었던 가죽 끈이 닳아 끊어진 것이 무려 세 번이나 되었습니다. 이렇게 학문에 정진하는 공자의 모습은 제자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고, 배움에 뜻을 둔 사람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 되었습니다.

웬만하면 좀 사서 보시죠?

에헴, 잘난 척을 위한 한 걸음 더..

공자는 유교의 창시자로 춘추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철학가입니다. 살림이 넉넉지 않아 공부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열 다섯 나이에 학문에 뜻을 둔 이후로는 선비가 익혀야 할 여섯 가지 즉, 예법, 음악, 궁술, 마술, 서예, 수학에 두루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고, 고전의 이치에도 밝았습니다. 비단 이론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노 나라의 재상으로 일하며 큰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14년간 천하를 주유한 공자는 수많은 제자들을 기르고, 유교의 다섯 가지 경전을 편찬하는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공자가 집중해 책을 읽고 있을 때는 먹는 것도 잊고, 근심조차 생각나지 않으며, 세월이 흘러 몸이 늙는 것조차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말년의 공자는 책을 묶은 가죽끈이 끊어질 만큼 주역을 연구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기력이 쇠해 눈 감을 때가 가까워 오자 하늘이 단 몇 년만이라도 더 허락해 준다면, 주역을 좀 더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아쉬워했습니다. 한참 혈기가 넘치던 젊은 시절이 아니라, 죽음을 바라보던 시기에 오히려 더 학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는 점에서 후대의 학생들에게 큰 쫄림을 주고 계십니다.



어떤 순서로 붙여야 원래 얼굴이 되는 거야..


영화에서는 종종 나옵니다만, 저는 이때까지 "쫄리다."가 비속어로 분류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니 정규 뉴스에 타이틀로 나오네요.




위편삼절_toon1.jpg 갑빠를 기르는 데는 활 쏘기만 한 운동이 없어.




위편삼절_toon2.jpg 저기 그거.. 후렴구가 "오 마이 달링"이 아닌것 같은데요..




위편삼절_toon3.jpg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니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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