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들려주는 사자성어 이야기
전구가 널리 사용되어 밤을 밝히기 시작한 것은 길게 잡아야 고작 150년 전입니다. 그전에는 기름이나 촛불 같은 것들을 썼죠. 기름을 짜내는 일이나 밀랍을 모아 초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시간과 품이 많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밤에 공부하겠다고 겁도 없이 촛불을 밝히는 일은 공부를 하는 사람이나, 공부를 시키는 사람이나 서로서로 쫄리는 일입니다.
진나라 사람인 차윤(車胤)은 반딧불이의 도움을 받아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밤에도 책을 볼 수 있도록 반딧불이(螢)로 불을 밝힌 것입니다. 이렇게 공부를 한 차윤은 마침내 명성을 얻어 높은 벼슬에 올랐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던 손강(孫康)은 이 문제를 광학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겨울밤 눈(雪)에 비친 달빛을 이용해 책을 보던 손강 역시 벼슬길에 올라 훗날 어사대부가 되었습니다.
에헴, 잘난 척을 위한 한 걸음 더..
차윤은 어려서부터 글 읽기를 좋아해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었지만, 살림이 넉넉지 않아 해가 떨어지면 글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밤에도 책을 볼 수 있을까 궁리하던 차윤은 명주 주머니에 반딧불이를 잡아넣고 그 빛을 벗 삼아 밤에도 글을 읽었습니다. 이런 부단한 노력으로 차츰 명성을 얻은 차윤은 낮은 관리에서 시작해 점차 그 벼슬을 높여갔고, 훗날 이부상서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손강 역시 가난했으나 글을 사랑하는 마음은 차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손강은 사람을 가려 사귀며 어지러운 사람을 멀리하는 깨끗한 선비로도 이름이 났었는데, 눈 내리는 겨울밤이면 눈에 반사되는 달빛을 이용해 글을 읽곤 했습니다. 하얀 눈을 책상으로 삼아 공부하던 손강은 어사대부에 올라 관리들의 기강을 잡고, 부정을 감찰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형설지공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문을 갈고닦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창(窓) 밖의 반딧불이(螢)와 눈(雪)으로 만든 책상(案)이라는 의미의 형창설안(螢窓雪案)도 형설지공과 완전히 같은 의미로 사용하구요. 차윤의 반딧불이와 손강의 눈을 뜻하는 차형손설(車螢孫雪), 눈에 비추어 책을 읽는다는 영설독서(映雪讀書) 모두 같은 뜻으로 사용합니다.
독서평설은..흠..완전히 다른거구요..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