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다, 밤바다

poet

by 불은돼지


겨울이 앞치마를 걸치고 땅을 헤집으면


흙냄새 가득한 봄이 눈을 튼다.


갈 곳 없는 마음이 잔에 담겨 들이키면


땅 끝에 닿아 봄과 바다 즈음 생경한 몸이


백사장에 스르르 밀려온다.


파도는 그리움을 쓸어 내리려다가


등 뒤로 벚꽃으로 떨어져서 소리도 없이


밤 바다, 봄바다.

KakaoTalk_20240501_092747280.jpg 4월 마지막날 경포대 밤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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