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텔메이커 체크인 Apr 19. 2020

알아두면 돈 아끼는 호텔등급 기준

호텔 등급에 대한 각종 오해와 진실

엇, 혹시 오늘
호텔예약하려고 하시나요?


매번 호텔 예약하려 할 때 마다 이런 경우 있지 않으셨나요?


▶ 호텔예약 사이트마다 어디는 특1급, 특2급 이란 표현을 쓰고 

어디는 5성급, 4성급 이란 표현을 씁니다. 뭐가 맞는거야!


▶ 5성급이라고 해서 갔더니 4성급보다 시설이 못한적이 있지 않았는지? 

그럼 숫자가 높을 수록 무조건 퀄리티가 좋은건 또 아닌가?


▶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자주 보이는 6성급, 7성급은 뭐지? 9성급도 있던데? 

뭐 이러다 20성급도 나오는거 아닌가?


온갖 생각들이 머리속에 빙글빙글 멤돕니다.

이제 이 글을 읽고 나면 호텔 예약을 하실 때 정확한 기준으로 사진에 속아 넘어가지 않고, 

나에게 꼭 맞는 호텔을 고르실 수 있는 '눈'을 갖게 됩니다.


하나씩 파해쳐 봅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디자인 가이드


6성급, 7성급을 분류하는
공식적인 기준은 없다


일단 우리가 광고던 앱이던 어디서든 흔치 않게 볼 수 있는 6, 7성급 호텔. 사실 6성급,7성급을 분류하는 호텔 등급 기준이 없다.


즉, '6성-7성급'이란 말은 그만큼 더 초호화 럭셔리 호텔임을 강조하는 뜻으로 통용이 되고 있으며
마케팅 툴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두바이에 있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은 '7성급 호텔'을 밀고 있다.


놀랍게도 '버즈 알 아랍' 호텔을 운영하는 홍보실에선 '우린 7성급이란 말을 쓰라고 권하지도 않고 광고에 사용한 적도 없다'라고 아랍에미리트 국영신문에 발표한 바도 있다.

또 다른 곳은 아부다비의 '에미리트 펠리스' 역시 
'5성급 이상의 럭셔리(beyond 5-star luxury)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좌) 버즈 알 아랍 (우) 에미리트 펠리스


그저 그만큼 '5성급보다 더 럭셔리하다'라는 것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고 싶었을 뿐

아직까진 5성급 위로 올라가는 6성, 7성급 호텔의 공식 기준은 없다.






그럼 5성급은 뭐고
특1급은 뭘까?



호텔을 예약하려고 우린 다양한 호텔예약 사이트 혹은 앱들을 이용한다.

하지만 플랫폼 마다 어디는 '특1급' 어디는 '5성급' 이라 표현한다. 그래서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제 이 설명을 보고나면 앞으로 헷갈일 일은 절대 없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위 사진 자료는 아래 링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1971년 이후로 약 40년 동안 '무궁화'등급이 사용되어 왔다.<3등급~1등급, 특2급, 특1급>은 이때 당시 호텔의 등급을 표현했던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옛날식 표현방식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만 '무궁화' 등급을 사용하고 있어 국제 스탠다드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러다. 7년 전인2014년 9월 '5성급 호텔 제도'가 도입이 되었다.

그런데 무궁화 등급을 쓰고 있다가 별 등급으로 바꾼 이유가 뭘까?


아주 간단하다. 우리나라에도 점차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가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알아보기 쉽도록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별 등급(Star Rating)'으로 변경했다. 또한 특급호텔들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호텔 등급 매기는 것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한 큐에 정리가 된다.
즉, 과거의 '특1급'은 현재의 '5성급' 호텔이란

얘기이다.


호텔 등급별 기준은 아래의 표로 정리해보았다.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등급별 기준


그럼 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3성급 호텔은 4성급 보다 
무조건 퀄리티가 떨어질까?


그렇지 않다.
호텔 등급별 심사 기준이고 호텔 퀄리티의 '참고'사항일 뿐, 3성급이라 해서 무조건 4성급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스파까지 딸려 있으며 4-5성급 정도의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지만, 적은 객실 수와 1개밖에 없는 레스토랑 때문에 3성급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아래의 예시를 살펴보자.
신논현역 쪽에 위치한 호텔 카푸치노와 선정릉역에 위치한 크레센도 호텔.


둘 다 3성급 호텔이다. 인테리어 컨셉이 굉장히 뚜렷하여 2030 고객층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성급이라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주는 좋은 사례이다.

3성급 호텔 (좌) 카푸치노 (우) 크레셴도 호텔


즉,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디자인 등으로

호텔 등급이 구분되는 것이 아닌 필요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는지, 어메니티의 수준은 어떤지로 등급을 정한다.

4성급이 3성급보다 퀄리티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대적인 퀄리티 평가 지표가 아닌 '참조'사항이다. 호캉스를 갈 땐 '몇 성급'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투숙객들의 후기를 곁들여 비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별 등급 기준은
전 세계가 다 같을까?


아쉽게도 그렇진 않다. 

국제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표준' 없다. 그러니깐, '야 앞으로 전 세계 호텔들 다 똑같이 이렇게 해라' 이건 없다는 의미이다.

유럽의 경우는 Hotel Star Union 같이 동일한 기준과 평가 방법을 적용한다.  평가 방법에 많은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시스템이 그나마 비교적 많이 통용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 별 등급 평가 기준과 평가주체가 조금씩 차이가 나며,

 
프랑스의 경우는 5년마다 등급 평가가 이루어지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3년마다 등급평가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벌써 이것부터만 봐도 전 세계가 똑같은 기준을 가지고 호텔 등급을 매길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별 등급은

의미가 없는 것 아닐까?

그렇진 않다.

우리나라의 별 등급 기준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반영했기 때문에 해외 호텔을 선택할 때도 도움이 된다. 국제적으로 똑같이 적용하는 등급 방식이 존재하지 않을 뿐,


 등급을 매기기 위해 통용되는 기준은 있다.

(위에 언급한 등급별 기준 표가 그 예시)
그리고 별 등급별로 사람마다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의 정도는 비슷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누가 별점을 메길까?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관광공사'가 호텔의 등급을

평가한다. 호텔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반드시

3년에 한 번씩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리고 별점으로 등급 심사 기준이 바뀌면서 더욱 엄격해졌다는 것이다. 호텔의 평가는 기존의 현장평가 점수에 암행·불시 평가가 진행이 되는데,
5성 호텔의 경우 1000점 만점(현장평가 700점, 암행·불시 평가 300점)에 총 90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명시된 등급별 호텔들


여기서 재밌는 것은 바로 '암행, 불시 평가'이다.

4-5성급 호텔들에게 '우리 언제 불시에 갈 거야~'

하고 90일 이내에 공지를 준 다음, 정말 고객인 척 불시에 호텔에 방문하여 1박을 투숙하는 것이다.


평가 항목은 예약 서비스, 현관·주차서비스, 로비 환경 및 프런트, 객실 서비스, 배웅 등 총 9가지가 있다. 꽤나 디테일하다.




별점이 호텔의
전부는 아니다


별점은 우리가 호캉스를 하러 갈 때 호텔을

가장 빠르게 호텔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참고 사항'이다. 별점이 호텔의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을 예측할 순 있다.
그리고 그 예측이 틀릴 수도 있다.

필자는 브랜드 경험을 공부하러 호텔을

거의 2주에 1번 꼴로 돌아다니다 보니

3성급보다 못한 4성급 호텔이 실제로 존재하고,

5성급이라 기대하고 갔지만 막상 갔더니 퀄리티에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등급을 매기는 기준이 시설기반이기 때문이다.

5성급이라도 해도 시설이 오래되어
디자인이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새로움을 못 느낄 수도 있다.


우리가 앞으로 호캉스를 할 땐
호텔의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실제 객실과 흡사한 일반 사람들이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며 호텔을 선택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지 않을까?

우리 모두의 성공적인 호캉스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법한 글을 공유한다 :)
이번 주는 호캉스 하러 어디로 체크인을 해볼까


5성급 호텔은 요정도>


https://www.instagram.com/hotel_maker_checkin/

매거진의 이전글 신세계의 야심작,레스케이프 호텔의 치명적인 장점과 단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