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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인어 Mar 19. 2016

잃어버린 글쓰기7

진정한 글쓰기를 위한 펌프질

글에 대한 영감은 어느날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갑자기 예기치않게 글로 쏟아내고 싶은 강한 열망. 의욕이 되살아날때 써야한다. 주저하지 말아야한다. 작가가 되기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가장 엄격한 비평가인 자신을 침묵시켜야한다는 말처럼 누군가 쓰고 싶은 이에게 계속 글쓰게 하기 위한 절실한 말도 없다. 마지만 한명의 독자가 있다면 쓸 것이라는 의지가 작가가되는 길을 포지하지 않게 하는 힘이다. 결국 내 내면의 엄격한 비평가와 마지막 독자가 일치되는 날이 진정한 작가가 되는 날일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 이외에도 내 글을 읽는 독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형식과 문법에 얽매인 데스크만큼 나의 영감을 시들게하는 편집장도 없다. 완벽한 형식과 문법에 잣대 아래에서 기자들은 무력해진다. 손목과 손끝에서 나오는 문장에 대해서 자신감이 사라지고 사전에 의지해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한다. 영혼과 글이 하나가 되기 보다는 다른 주변 것들에 신경이 분산되기 시작한다. 피아니스트가 건반을 두드리듯 백지 위에 쓰고 싶은 자판을 걸림없이 두드려나갈 수 있다는 것은 글쟁이의 행복이다. 건반하나를 잘못 쳐서는 안되지만 실수하면 안된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강조하는 순간 두려움으로 펜은 얼어버릴 것이다.

맞춤법과 문법을 완벽하게 하는 것은 글쟁이의 자존심이다. 국어와 외국어 공부를 부지런히 병행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너무 형식에 치우치면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영영 글쓰는 것이 두려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빨간색 펜으로 지저분해지는 원고가 되어 퇴고받기를 각오하더라도 일단 쓰고 싶은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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