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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호기 Jan 01. 2021

내 정신 건강을 위한 새해맞이 법

부조리 18

























































































마음에 담아 두었던 시집을 괜히 한번 꺼내어 보기도 한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

 <삼 십 세> 최승자

 



올 한 해 ‘그러지 말았어야 했던 일’들을
잠시 떠올려본다

그리고 돌이킬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1) 이제 와서 돌이킬 수 있는 일이라면

까짓것 그냥 잊어버리고

(2) 이제 와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면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역시 잊어버리기로 한다

그 대신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사람은 없는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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