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결국엔 온라인이 잠식할 거야" 분석하는 사람보다는 "시발 나중엔 회도 통조림에 넣어 팔겠다" 까대는 친구가 좋다. "극장엔 비전이 없어서" 하는 사람보단 "그래도 영화는 극장이지" 고집부리는 녀석이 좋다. "내 부동산은 어떻고 네 주식은 어떻고" 따위보단 "인생 시바 좆망했네"하고 술이나 털어넣자고. "누구는 결혼했네 누구는 이혼했네" 쌉소리는 때려치고 "와 쟤 존나 이쁘지 않냐" 추파나 던져보련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도 좋으니 왁자지껄 떠들다 취해서 자는 거지.
2020. 11
김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