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피어오른붉은 너를 올려다보니그저 찬란하다.
어둠 같은 건아무렇지 않다는 듯바람 속에서도묵묵히 빛나는 너를 보면
오늘 흘러간수많은 마음결들이손끝의 먼지처럼가볍게 흩어진다.
연약한 가지 끝에 매달려곧 떨어질 몸으로도뭐가 그리 아름답기에온힘을 다해 찬란한지
소멸을 아는 존재가끝까지 빛난다는 사실이문득 가슴에 맺힌다.
하늘 아래 피어오른붉은 너를 다시 보니그저 경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