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03_25.12.11

by 골골


바깥의 소란을 뒤로한 채

현관문을 닫는 순간,

집이 소란스러워진다.


집 안에 가득 모여 있는 물건들이

저마다 작은 입을 얻은 듯

웅웅,

예민하게 나를 건드린다.


아무도 없는데

소리만 불어난다.


오늘,

정적이

유난히 시끄럽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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