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직 차갑고
나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전기장판을 켜는 순간
생각은 그 자리에서 멈춘다.
그는
“약으로 할까요, 중으로 할까요”
같은 단순한 질문만 던진다.
행복이 뭐냐고 묻기엔
지금 등이 너무 따뜻하다.
인생은 지나치게 어렵고
전기장판은 쉽다.
그래서 오늘도
전기장판 위에 몸을 맡긴다.
복잡한 생각들이
온기에 녹아내리길 바라며.
단,
다음 달 전기세를 보기 전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