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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Jul 05. 2021

라오스, 가족애라 부르기엔 안타까운 팔려가는 아이들

경제적 궁핍함. 그리고 최악의 상황이 생산하는 범죄는

인구가 많지 않은 라오스. 간혹 라오스 뉴스를 보면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오토바이와 차량 사고부터 좀도둑 사건들. 그리고 지방도시에서 일어나는 가내수공업(?) 마약 생산 및 판매 등에 관련해서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SNS를 통해서 사기 사건과 자연재해 사고, 그리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내, 외국인의 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라오스에서는 코로나19로 관광산업뿐 아니라 국내 경제도 힘들어지면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또 그로 인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진 서민들이 늘어났다.

차를 몰고 다니는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과 달러를 사용하는 외국인이야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아니 오히려 라오스의 화폐인 '낍' 가치가 낮아지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라오스 서민들의 삶은 물가 상승, 화폐가치의 하락 등으로 인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라오스의 어려운 경제에 더해 더 안타까운 뉴스를 볼 수 있었다.

라오스의 어린 소녀들이 중개인을 통해 돈을 받고 중국으로 가다가 잡힌 것이다. 그런데 이런 광고가 공공연하게 SNS를 통해 광고되기도 한다.

사실 좋게 보면 돈이 많은 사람에게 시집을 간다는 명목이지만, 실제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다를 수 있다.

사실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도 시골지역의 어려운 집안에서는 어린 딸을 멀리 시집보내는 상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었다. 상황이 상황이고, 라오스 시골지역은 훨씬 더 살기 힘들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직접 보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넘겼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설명하는 현지인 친구는 여기에 더해 설명을 해주는 것이 있었기에 심적으로도 그러려니 했을지도 모르겠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자기를 희생해서 일을 하기도 해.
동생 학비를 위해서, 부모님 약값을 위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이 희생해서 생활비를 벌어서 보태고, 일을 해.


뉴스에서는 이런 사건을 언급하며 대부분의 인신매매의 결과는 처음의 약속과는 다른 목적과 결과 때문에 큰 문제가 된다고 한다.

그렇게 라오스의 국경이나 중국으로 이동하게 되고, 호텔, 클럽, 바 등에서 일하게 된다고 한다.


얼마 전 14세와 16세 여성을 중국으로 데려가려던 중개인은 라오스 시골 지역의 사람들이 고민하게 될 정도의 돈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 돈은 약 4천 달러. 한 달 최저 시급이 120-130달러인 라오스 인들에게 4천 달러의 금액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가족을 다시 보기 힘든 곳으로 보내고,

그리고 자신을 희생하는 금액이다.

금액을 떠나서 돈으로 사람을 사는 인신매매이다.


현재 라오스에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라오스 정부와 여성연합이 함께 인신매매 퇴치에 노력하고 있다.


안타까우면서도 최악의 경제적 궁핍함이 다른 선택지를 주지 못하는 이런 상황을 보는 것이 싫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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